2015년 주춤했던 해외직구 수입이 작년에는 중국·유럽발 직구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해외직구 수입은 1739만 5000건에 16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 규모(4061억 달러)가 2015년 대비 7% 감소했음에도 해외직구는 건수 10%, 금액 7%가 각각 증가했다.

해외직구가 상승세로 전환된 데에는 중국·유럽 등으로 직구시장 다변화, 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합리적 소비, 소비 성향 다양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65%)·유럽(15%)·중국(8%)·일본(6%)·홍콩(3%) 순으로 미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비중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유럽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고 2015년 감소하던 중국의 비중도 작년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작년에 2015년 대비 반입건수 기준 3%,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4% 각각 감소했으나 중국과 유럽 등은 건수 및 금액 모두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중심의 직구시장이 유럽과 중국 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발 해외직구가 급증한 데는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 등 소형 전기용품과 완구류가 2015년 8만 4000건에서 지난해 6배 이상 증가한 51만 4000건 반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화장품·기타식품·의류·신발·전자제품 순으로 2015년에 이어 지난해도 건강식품(20%)이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화장품(16%), 기타식품(14%), 의류(12%), 신발(8%), 전자제품(7%)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전자제품이 42만 4000건에서 117만 4000건으로 177% 증가, 건강식품은 260만 5000건에서 350만 6000건으로 35% 증가, 화장품은 181만 3000건에서 242만 9000건으로 34%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해외직구수입의 주요 품목인 의류·신발·핸드백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주요 반입 품목은 미국에서는 건강식품(27%), 유럽에서는 화장품(33%), 중국에서는 전자제품(23%), 일본에서는 캔디, 초콜릿 등 기타식품(14%)이다.

한편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피해사례 예방을 위해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관세청(www.customs.go.kr)과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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