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계룡시 올 상반기 정기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계룡시공무원 노조와 일부 언론이 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계룡시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본부 계룡시지부에 따르면 공무원 노조는 지난 18일 `계룡시 인사에 개입하는 일부 언론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14년 모 서기관에 대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공로연수를 명했다가 당사자가 반발해 원대복귀 시키는 일 까지 벌어져 행정력 낭비와 공직사회의 대립만 불러와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시는 공로연수는 공직에 몸담아 국가를 위해 일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올해도 4급 서기관 1명과 5급 사무관 2명이 공로연수 대상이지만 이들이 현재까지 공로연수를 신청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이 인사적체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자의 공로연수의 필요성을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계룡시 인사개입 시도하는 언론세력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의 인사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 공로연수 제도는 퇴직을 앞두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이지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며 "순수하게 당사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지 누구의 강요나 압력에 의해 결정될 사안도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사적체 해소 등을 핑계로 특정 공무원의 공로연수를 압박하는 기사들은 궤변에 불과하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를 갖고 계룡시 인사에 영향을 주려는 한심하고 치졸한 작태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송영근 지부장은 "해당 언론은 명분과 정당성을 상실한 계룡시 인사개입 시도를 중단하고 시는 일부 언론의 궤변에 흔들리지 말고 즉시 정기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해당 기자는 "시 인사의 난맥상을 지적했을 뿐 인사 개입은 말도 안된다"며 "노조는 인사개입에 대한 증거를 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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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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