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작' 김혜인 대표 디저트 '창제귀선' 개발

아그작 김혜인 대표는 `창제귀선` 브랜드로 한국 명물 과자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그작 김혜인 대표는 `창제귀선` 브랜드로 한국 명물 과자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먹을거리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시대다. 이순신의 고장으로 유명한 관광도시 아산은 어떨까? 마땅히 떠 오르는 것이 없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명물 먹을거리를 만드는 시도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실은 드물었다. 다른 이들의 실패에 기죽지 않고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젊은 CEO가 있다. `아그작`(아름다운 그녀의 작은 과자)의 김혜인(28) 대표이다.

김 대표는 약선요리 연구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요리를 접했다. 일본에 갔다가 다양한 디저트문화를 접하고 제과·제빵으로 진로를 정했다. 일본식 제과전문학교인 나카무라 아카데미의 서울 강남분교에서 1년간 공부했다. 제과기능사자격증도 취득했다. 천안, 아산의 디저트카페에서 한동안 파티쉐(제과사)로 근무했다. 직접 디저트카페를 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자연스레 창업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관련 정보를 찾던 중 충남도의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CEO 500`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2015년 9월부터 청년CEO 500에 참여, 2016년 3월 충남경제진흥원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제조설비를 갖췄다. 2016년 4월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으며 본격적인 청년창업가 길에 나섰다.

아그작의 첫 제품은 수제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인 `창제귀선` 타르트(파이) 세트. 창제귀선(創製龜船)은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을 뜻한다. 이름처럼 창제귀선 파이는 거북선 모양을 닮았다. 타르트의 거북선 모양은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혜인 대표는 "이순신 장군은 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위인"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자란 아산에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엄선된 재료로 아산과 한국을 대표하는 명물 과자를 만들어보자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창제귀선의 파이는 베리, 망고, 녹차, 초코 등 네 종류이다. 재료에서부터 건강함과 맛이 드러난다. 계란은 HACCP인증을 받은 아산의 신선한 무항생제 계란만을 사용한다. 설탕의 일부는 천연당으로 대체했다. 발효버터를 사용해 깊은 풍미를 더하고 건조 베리, 보성 녹차가루, 벨기에 초콜릿, 피스타치오, 코코넛, 아몬드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렸다. 방부제와 광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도 창제귀선 파이의 특징.

김 대표의 정성까지 배합해 창제귀선 파이는 식감이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 커피나 차, 우유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고급 디저트 제품으로 적격이다. 김 대표는 포장 디자인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창제귀선 선물세트의 외부 포장 겉면은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등 아산의 주요 관광지들이 일러스트 그림으로 깔끔하게 디자인 됐다.

창제귀선 타르트는 2016년 6월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이래 아산 뿐만 아니라 수도권,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 선물용 등으로 주문이 잇따르며 아산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년CEO 프로젝트와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초기 창업의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아산에 전용 판매점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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