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 한 마리가 양식장에서 설치한 조류 퇴치용 낚싯줄에 걸려 폐사했다.

예산군은 지난 17일 오후 12시쯤 전북 고창군 부안면 한 양식장에서 암컷 황새 문황이가 양식장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을 지역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발견 당시 황새의 날개는 낚싯줄에 여러 번 감겨 있는 상태였다.

폐사한 황새는 지난해 7월 예산군이 자연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예산황새공원 측은 낚싯줄에 걸린 황새가 벗어나기 위해 버둥거리다가 낚싯줄에 더 많이 감겨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산군은 2015년 9월 황새 8마리를 자연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황새 1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 가운데 2마리가 전신주에 내려앉았다가 감전사하는 등 이번 개체까지 모두 4마리가 폐사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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