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潘 합류 예고 의원들 "탈당 전제될 수 있는 논의..공식석상에선 어려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통령선거전 합류 이후 충청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거취에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18일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례 오찬 모임을 가졌다.

평소와 달리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한데다, 충남출신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자리를 함께 했으나, 반 총장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의원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나 탈당까지 전제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공식석상에서의 논의는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모임에는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원내대표와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전 원내대표 등 충청을 지역구로 한 의원은 물론 비례대표인 최연혜·유민봉 의원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핵심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대전 동구)·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과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의원만 불참했을 뿐이다.

하지만 정작 반 전 총장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참석자들의 관심사이나, 탈당까지 감수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공식적으로 뜻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인 비대위원장과 정 원내대표가 함께 한 자리에서 누구도 섣불리 말문을 열기가 불편했을 테고,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었던 상황이다.

한 참석자는 "반 전 총장과 함께 할 뜻이 분명하다 해도 굳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논의할 이유도 없고, 시간도 급하지 않다"며 "더욱이 당을 고쳐보겠다는 비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 거기서 반 전 총장을 거론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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