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 현상과 경기 불황에 따라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주택연금 가입자는 413명으로 주택연금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년 주택연금 가입자 253명의 163%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3년간 대전·세종·충남지역 가입자를 살펴보면 2014년 226명, 2015년 253명, 2016년 413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율도 2014년 6.1%, 2015년 12.4%, 2016년 63.2%로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014년 142건, 2015년 145건, 2016년 234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종도 4건, 8건, 15건을 보였으며, 충남은 충남 80건, 100건, 164건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가입요건이 완화되고 지난해 4월 출시된 내집연금 3종 세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요건은 지난해 3월부터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내집연금 3종 세트 내역을 보면 60대·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주택담보대출이 있으면 주택연금에 가입해 일부를 일시인출 할 수 있다. 대출한도의 최대 70%를 갚고 잔여분은 매월 연금으로 수령한다.

40-50대·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변동금리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전환시 사전에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한다. 또한 자가보유 저소득층·우대형 주택연금의 경우 1억 5000만 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경우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은 가입당시 집값과 연령 등을 기준으로 연금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올해는 시가 9억 원 이상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도 가입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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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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