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복수학위' 이수 중국 유학생, 현지 한국 대기업에 취업

한남대 기계공학과가 중국 대륙을 흔들었다. 이 학과를 졸업한 중국 유학생 쟈우리우 씨가 중국 현지의 현대자동차연구소에 취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쟈우리우 씨가 이수한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쟈우리우 씨는 중국 안휘(安徽) 과학기술대학에서 2학년을 마치고, 지난 2013년 한남대 기계공학과의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한남대에 편입해 한국 땅을 밟았다. 한남대 기계공학과에서 2년 동안 한국 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을 듣고,시험을 치렀다. 4학년 때는 4.5 만점의 성적을 거둬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쟈우리우 씨는 "현대자동차 중국연구소에 취업한 것은 한남대 기계공학과 교수님과 국제교류팀 직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처음 한국에 와서 언어 소통도 되지 않았고, 당연히 수업도 따라 가기 힘들었지만 교수님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적응했고,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쟈우리우 씨의 꿈을 이루게 한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한국과 중국의 두 대학들이 국제적인 전문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교류의 결실이다. 한남대 기계공학과와 안휘과기대는 지난 2010년에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중국 교육부의 지원사업(중외합작교육과정)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 아래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학생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으로 한남대 기계공학과에 편입해 졸업한 중국학생은 28명이다. 현재 재학생은 28명이며 올해 입학예정인 학생은 10명이다.

뛰어난 교류 실적을 인정한 안휘과기대는 한남대 편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현지에서 '한·중 국제반'을 개설해 한국어 공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34명의 중국 학생들이 국제반에서 한남대 편입에 필요한 한국어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다.

박문식 기계공학과 교수(학과장)는 "지난해 12월 안휘과기대에서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수업을 했다"며 "복수학위 2+2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해 한남대 교수들이 안휘과기대를 방문해 강의하는 교류 강의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4월 한남대를 방문한 중국 안휘과기대 부총장단 관계자들(사진 위쪽)과 한남대 국제교류팀 직원이 중국안휘과기대를 방문해 유학설명회를 하는 모습.
지난해 4월 한남대를 방문한 중국 안휘과기대 부총장단 관계자들(사진 위쪽)과 한남대 국제교류팀 직원이 중국안휘과기대를 방문해 유학설명회를 하는 모습.

김훈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