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앙성면 주민들이 12일 폐형광등 처리업게 가동에 반대하며 충주시청 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진광호 기자
충주시 앙성면 주민들이 12일 폐형광등 처리업게 가동에 반대하며 충주시청 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진광호 기자
[충주]충주시 앙성면에 폐형광등을 처리하는 재활용중간처리시설이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12일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지역주민 100여 명은 충주시청 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은이 함유된 제품은 독성이 강하다"면서 "충주시가 이처럼 독약과도 같은 수은포집업체가 앙성면 당평마을 지근거리에 허가를 내주려하니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지역주민들은 "다른 지자체는 폐형광등업체가 들어서는 것을 반려하고 있고 들어서는 지역은 주민의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주시는 꼭 허가를 내줘야 하는 지 의문스럽다"며 "지역주민과 충분한 상의도 없이 졸속으로 허가를 내주려하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 관계자는 "고체 수은이기 때문에 인체는 물론 지역에도 전혀 무해하다"며 "국립 환경과학원이 사전 점검을 통해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환경공단과 충주시에서 정기적으로 조사를 받기 때문에 지역에 해가 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근 주민들의 요구에 대화를 통해 수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장학금, 발전기금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주시 관계자는 "주민반발이 있지만 관련업체에 대한 보완사항이 정리되면 인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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