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체육부의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충북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도 각종 사업에서 배제되고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입수한 문화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분석한 결과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도 예술위원회의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돼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시인 김성장 △시인 송진권 △소설가 윤이주 등은 작가 1인에게 1000만 원의 창작금을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에서 배제됐다.

시인 이안씨는 `아르코 주목할만한 작가상`에서, 무미아트의 민병동씨는 작가장터 개설 지원 사업에서 제외됐다.

문화예술단체 중에서는 (사)예술공장 두레 △극단 새벽 △(사)충북민예총이 단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특히 기존 관리 리스트 149명에 포함된 오장환 문학추진위원회는 `도종환과 정치활동 적극 참여`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학술세미나 명목으로 지원받던 300만 원 조차 지원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 의원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각종 사업에서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었다는 것이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는데 이는 문화 공안 통치나 다름없는 일이며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시골에 묻혀 사는 시인, 지역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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