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이 말하는 역점시책·비전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은 집무실에서나 민생현장, 중앙부처를 방문할 때도 늘 가슴에 명찰을 달고 다닌다.

"명찰은 자신의 얼굴이다"며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명찰을 가슴에 단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민선 6기 앞만 보고 달려온 김동일 보령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서해안 관광지도를 새로 만들 보령-원산도-태안을 잇는 해저터널과 연륙교 건설에 따른 보령시의 해양관광도시 건설 계획, 보령신항, 보령-울진 간 고속화도로 건설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또 올해로 20회를 맞아 성년을 맞는 보령머드축제 세계화의 방안과 서해안 시대 환황해권 발전의 중심이 돼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피력했다.

지난 3년동안의 성과와 함께 올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6기 마지막 해가 됐다.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민선6기 3년간 1조134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해 왔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유사·중복사업의 통폐합과 엄격한 재정 총량관리체계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소중한 결실이라고 자부한다.

보령과 서천을 연결하는 국도 21호를 비롯 동-서, 남-북을 잇는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장항선 복선전철과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의 국가계획 확정, 보령-울진 간 고속화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보령항 관리부두 조성사업 및 신 항만시설부지 실시 설계비 확보 등 도로, 철도, 항만 사통팔달 도로망이 구축됐다.

올해 해야 할 일은 청라농공단지와 두산 인프라코어 PG 착공, 전통시장 현대화 4개년 발전기본계획 수립용역 완료 및 주차장 확충, 대천-죽정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및 수산물 유통·가공시설 현대화, 고대도 해양문화 관광지 조성, 머드축제 신규 콘텐츠 도입, 스포츠파크 조성 행정절차 이행 및 제12회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개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착공, 상수도 보급 확대 및 하수처리시설 확충, 해삼 축제·EXPO 및 2022년 머드EXPO 준비, 보령항 다기능 복합항만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반영 준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새해 조직 활성화와 서해안시대 환황해권 중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환황해전략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서해안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어떤 로드맵을 갖고 시정을 이끌 것인지.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전략사업 개발 및 해양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환황해권전략사업단을 발족했다. 다양한 도서·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등 도서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휴양과 치유, 해양관광을 접목한 해양헬스케어 시범단지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 원산도 대명리조트와 연계해 미래관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면서 머드축제와의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미래 비전제시를 위한 2022 머드 엑스포를 준비할 계획이다. 품질 좋은 보령해삼의 양식·가공 및 유통 등 산업화 기반구축을 위한 보령해삼발전 기본계획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보령-울진 간 고속화도로 건설과 보령신항 개발이 시의 최대 현안이다.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보령-울진 간 고속화도로 사업이 지난해 12월 1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총 2조 8571억 원이 투입돼 총연장 342.2km의 노선 중 239.6km를 신설 또는 개량해 보령-공주-세종-문경-안동-봉화-울진을 연결하는 대역사가 될 것이다.

도로가 건설되면 환황해와 환동해권을 잇는 경제 대동맥 SOC망 구축, 한반도 허리 경제권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동서지역 간 문화교류 활성화, 산업경쟁력 강화로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동서 통합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경유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충청남·북도, 경상북도를 비롯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도 긴밀히 협력해 중앙부처를 상대로 타당성을 끈질기게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하겠다.

보령신항은 보령시가 신해양시대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11만 시민의 염원과 의지를 담아 중앙부처에 재추진을 건의하고 노력한 결과 지난해 9월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보령신항 예정부지 내 항만시설 예정부지조성계획이 국가 계획으로 반영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450억원 규모의 충청남도 관공선 부두와 관리부두 시설계획이 함께 반영돼 추진하게 된다.

올해에는 항만시설예정부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20억 원이 확보돼 설계가 완료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착수돼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보령신항 2단계 사업인 마리나와 화물부두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보령은 원산도와 태안 영목을 잇는 국도 77호 연륙교 공사와 원산도 대명리조트 건설 등 새로운 관광의 틀이 짜여지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밝혀 달라.

"보령의 발전과 미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드넓게 펼쳐져 있는 서해바다다. 관광은 쇼핑, 맛집, 도서·농촌체험 등 관광산업의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령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 연륙교 공사가 추진 중이고 국내 최고의 레저산업 선두주자인 대명리조트의 원산도 리조트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도 77호 연륙교 공사가 완료되면 태안에서 보령으로 오가는 관광객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국내최장 해저터널과 산, 들, 바다, 섬 등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보령의 관광명소를 찾는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로 성년을 맞는 제20회 보령머드축제를 어떻게 개최할 것인지.

"`바다 진흙이 관광테마가 된다`는 것은 20여년 전 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시는 머드를 테마로 1998년 7월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한 이래 2017년 7월 제20회를 맞이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가자! 보령으로, 놀자! 머드로`라는 슬로건 아래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축제장과 스페셜 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천해수욕장 해안선을 따라 3개 광장을 연결해 축제공간을 확대하고 샤워장 및 물품보관소 신축, 회전열차 운영, 푸드 트럭 도입으로 관광객 편의를 최우선 할 계획이다.

머드체험시설 위주의 단순한 즐길 거리에서 최신 EDM을 결합한 수요자 중심의 주·야간 머드체험 콘텐츠 도입 및 축제박람회, 머드화장품을 이용한 뷰티페어개최, K-POP 한류 콘서트 등 20주년에 걸맞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제20회 보령머드축제가 개최되며, 머드테마의 세계화 및 수익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원년이자 다가올 2022년 보령머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최고의 축제한류를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국내 정치혼란과 경기침체로 지방재정은 물론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지속되는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900여 공직자 모두와 함께 `위기`를`위대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무장한 선택과 집중으로 보령발전이라는 11만 시민의 소중한 염원을 이루는데 매진해 나가겠다.

올해의 시정 기조를 대내적으로 명경지수처럼 청렴하고 정직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고, 대외적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민만족을 뛰어 넘는 감동 행정과 탁월한 시정성과 창출로 충청은 물론, 환황해의 새 역사를 써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시민들도 함께 공감·성원해 주시고 지역발전을 향한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최의성 기자

김동일 보령시장 약력

1949년 4월 보령출생

대천고, 동아인재대학교를 졸업

1968년 부여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 1973년 보령으로 전입

보령시 산업건설국장, 총무국장

제8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민선6기 보령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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