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오늘부터 당내 대선 경선 룰 마련을 시작하겠다"며 설 연휴 전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완수와 정권교체를 위한 빈틈 없고 철저한 준비를 시작하겠다"며 "후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모든 후보가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경선 룰을 만들겠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가장 공정하며 중립적인 경선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우리 당 예비주자들이 더 많은 국민을 찾아 뵐 수 있을 것이고,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이 책임지고, 당이 보증하는 대선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겠다"며 "누가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대선공약을 당이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헌 공론화와 관련해 그는 "우리 당은 국회개헌특위 논의 과정에서 적극 참여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은 국민주권·국민주도를 원칙으로 하는 `제대로 된` 개헌"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은 전체 개헌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확대·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한다"며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복지 등 각 분야의 발전상과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시대, 제7 공화국의 미래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나 "만에 하나 개헌이 정치권이 헤쳐 모이기 위한 도구로 비쳐진다면 개헌 동력은 더 이상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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