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王 錫 글雲 米 그림

인도나 미얀마에 나와 있는 동물학자나 사냥꾼들은 그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들이란 영국인 동물학자인 이든 교수와 사냥꾼 베든 그리고 인도인 사냥꾼 찬드라 형제들을 가리킨다.

"미친 사람들. 거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가겠다는 거야."

거기란 인도의 동북 끝 아삼 지역과 미얀마 북쪽에 걸쳐 퍼져 있는 밀림이었다. 해발 1000m쯤 되는 고지였는데도 온통 열대성 나무들에 덮여 있는 정글이었다. 낮은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그 가지들과 뿌리들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는데다가 사람 키만큼이나 되는 잡초들이 무성한 정글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론 특수한 짐승을 제외한 짐승들도 서식하지 않는 정글이었다. 특수한 짐승이란 거대한 동남아 들소들이었다. 그 들소들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거치는 야생 소들이었다.

들소는 세계 각지의 초원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소는 소지만 가축 소와는 전혀 다른 동물들이었다.

야생 소들 중에는 물소와 들소가 있는데 강변에 사는 물소는 몸길이가 3m 어깨높이의 키가 1.8m 무게가 800㎏쯤 되고 길이가 60cm나 되는 뿔이 있었다. 물소는 성질이 거칠어 아프리카에 사는 아프리카 물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로 간주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사냥꾼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수가 그 물소에 의해 희생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덩치의 크기로는 북미나 일부 유럽에서 서식하는 들소 바이슨이 아프리카 물소보다도 크다. 전신이 거친 털에 덮여 있는 바이슨은 키가 180㎝ 몸무게가 900kg나 된다. 북미의 광대한 초원에서 수천 수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바이슨은 미국 인디언과 미국 서부의 사나이들의 사냥감이 되어 있는데 난획으로 현재는 멸종의 위기에 있다.

그런데 그런 아프리카 물소나 북미의 들소들보다도 더 크고 더 사나운 소 종류가 인도등 동남아에서 서식하고 있다. 인도 버마 말레이 반도 등에 서식하는 들소는 몸길이가 3m가 넘고 무게가 1톤이나 되는 놈들이 있다. 카우르라고 불리는 괴물소들이었는데 이 괴물소에게는 범도 감히 덤벼들지 못했다.

그래서 카우르는 자기가 먼저 다른 동물들을 공격하여 해치지는 않았다. 비교적 성질이 온순한 야생소였다.

그렇다면 야생 소들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맹수는 어떤 들소일까.

아프리카의 물소가 아니었다. 세계의 사냥꾼들이 야생소들 중에서 가장 위험한 맹수라고 말하고 있는 소는 코프레이다.

코프레이는 동남아시아 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서식한다는 야생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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