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대전시향, 송년음악회

제임스 저드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저드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그동안의 수고로움을 돌아봄과 동시에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하다. 또 지나간 세월에 대한 허전함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는 시기이기도 하다.

저물어 가는 2016년의 마지막 달,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전하는 마음 속 깊은 울림을 느끼며 허전함 대신 설레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8,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회원을 위한 송년음악회-특별연주회 10`과 `2016 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첫째 날인 28일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후원회원, 정기회원, 법인회원 및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둘째 날인 29일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 속에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뜻 깊은 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저드의 지휘로 베토벤이 남긴 마지막 교향곡이자 그가 남긴 아홉 편의 교향곡들 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획기적인 걸작으로 손꼽히는 제9번 `합창`을 선보인다.

먼저 이번 음악회의 시작은 베토벤 _ 에그몬트 서곡, 작품 op.84(Egmont Overture in F Major Op.84)이다.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주제로 베토벤이 1809년 작곡을 시작해 1810년 완성한 곡으로, 괴테가 12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한 5막의 비극 `에그몬트`에 붙인 부수음악(附隨音樂)이다. 조국을 구하려는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과 영웅담에 걸맞게 `자유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던 베토벤은 에그몬트 서곡에서 영웅의 모습을 전하듯 장대하고 박력이 넘치는 서곡의 피날레 부분을 두 개의 주제와 환상(幻想)으로 구성해 이 선율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며 장대한 기백이 불타 오르게 형상화했다.

이어지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 125 `합창`은 사랑과 평화, 기쁨을 테마로 인간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제 4악장에 도입한 작품이며, 연말이나 송년음악회 또는 특별 연주회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밖에 들을 수 없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선사하는 베토벤 교향곡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의 2017년을 기대하는 감동적인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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