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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우리 넘어서 건강한 공동체 탐구

2016-12-21기사 편집 2016-12-21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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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전다큐멘타 2016 : 공동체감각' 전

첨부사진1석용현 작, '견각세상풍경'.
현대사회에서 재논의되고 있는 공동체성 혹은 공동체 지성이라는 의제는 우리 사회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지독한 집단주의적 이해와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부조리 현상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보다는 평등의 이념, 권리보다는 책임, 가치중립적 방임보다는 가치 판단적 담론을 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연이나 지연에 기반 한 전통적인 닫힌 공동체 보다는 공동의 관심사와 목표, 이해를 가지고 구성된 열린 공동체성의 의미와 가능성을 찾고,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예술이 공동체성의 회복 또는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 역할을 살펴볼 수 있는 '대전 다큐멘타 2016 : 공동체감각' 전이 2017년 3월 1일까지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내 dtc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예술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소통 언어 중 하나이지만 편견이 가득한 언어적 특성을 많이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어려운 중용의 덕과 같아서 많은 훈련이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독한 습관처럼 고정되고 안정된 세계를 추구하려는 습성에서 벗어나서 공동체 내에서의 자연스러운 느슨한 관계를, 절대적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지 않으며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요동치는 관계를, 공동체성 그 자체를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공주그림산책가들'(임동식, 우평남, 석용현)은 화가, 자연 예술가, 사진작가로 만나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지평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작은 공동체를 이루었다.

임 작가는 80년대 '금강현대미술제'와 '야투' 창시, 90년대 '금강 국제 자연미술제'와 '예술과마을-원골프로젝트' 등을 기획·설계한 작가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4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공주 교동작업실에서 '공주그림산책가'들과 함께 마음껏 자연과 교감하고 그림 그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우 작가는 소년기부터 농사, 자연물 채집 등을 해오며 산에서 죽은 소나무뿌리 등을 주어와 자연 그대로 모습을 손상시키지 않고 만드는 '자연물조각'을 일평생 해왔다. 40여 년 이상 자연미술범주의 작품을 해온 임 작가는 우 작가를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예술가'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겨울부터는 유화를 그리기 시작해 '우평남식 그리기와 내용'을 창출하고 있다.

문화관광학박사인 석 작가는 17년째 자연 속에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중 10여 년 이상은 산등성이, 구름, 나무, 등 자연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얼굴모양을 '부처의 얼굴'로 해석하는 사진을 탐구하고 있다. 올해 봄부터는 그동안 사진을 통해 연구해 온 부처의 이미지를 '견각회화'로 생각하며 유화 그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또 개인으로 참여하는 전범주 작가는 현대사회의 편견과 부조리, 모순된 상황을 주제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후학 양성과 더불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시각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tc갤러리 관계자는 "항상 회귀되는 분별심이 없는 우리라는 감각으로부터 벗어나 진솔한 공동체성을 사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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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임동식 작, '자연예술가와화가'.
첨부사진3우평남 작, '자연예술가가 그린 자연예술가와 화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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