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뽁뽁이 설치부터 폭설 관련 차량용 장비 구입하는 등

최근 전국 곳곳에서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5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찬바람을 막아주는 각종 상품 매출액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비롯해 문풍지, 비닐 등주택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바람을 막는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갑작스런 한파와 함께 강원도에서의 많은 눈 소식이 전해지자 겨울철 폭설이나 한파를 대비하기 위한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옥션이 판매한 최근 일주일(8일부터 14일까지) 동안 주택의 방문과 현관에 사용하는 바람막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78%나 올랐다. 창문과 베란다에 사용하는 방풍비닐은 42% 상승했다.

차량 정비 용품 중에서는 엔진오일과 트랜스미션오일, 부동액 등이 인기다. 트랜스미션오일과 브레이크오일은 전년에 비해 각각 19%와 16%, 엔진오일은 8% 증가했다.

직장인 권모 씨는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집안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다. 찬바람을 막아주다 보니 온도 상승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매년 겨울마다 하는 작업"이라면서 "겨울철에는 난방비 부담이 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활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G마켓 보온재·단열재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121%나 급증했다. 창문형 바람막이와 단열벽지는 각각 37%, 9%씩 상승했다. 차량 관리 용품도 눈에 띈다. 우레탄형 스노체인의 경우 전년에 비해 147%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열 제품을 통해 실내의 열 손실을 막거나 스노체인으로 자동차 월동 준비에 돌입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다시 영하권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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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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