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타임월드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지켜보려는 시민이 모였다.
9일 오후 3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타임월드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지켜보려는 시민이 모였다.
9일 오후 3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타임월드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지켜보려는 시민이 모였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추운 날씨 탓인지 평소 촛불집회에 모인 인원에 훨씬 못 미치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피켓과 걸개를 들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옷깃을 세워가면서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오후 4시 10분 국회의 탄핵 가결 소식을 접하자 환호를 질렀다.

상황을 지켜보던 주부 이모(59·여)씨는 "국회에서 결정을 잘한 것 같다. 새누리당이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려고 했으나 국민의 민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며 "집안살림하느라 촛불집회 한번 못나갔지만, 마음만을 광장으로 나온 시민과 같았다"고 말했다.

홍예빈(21·여)씨도 "국회의 탄핵은 당연한 일이다. 잘못을 했으면 내려와야 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한 뜻으로 촛불을 들었던 만큼 대통령도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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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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