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면서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가 56개 농가 187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8일 충북도 AI·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주 오송지역의 한 농가에서 키우는 닭 1000여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이로써 도내에서 살처분 된 가금류는 닭이 9개 농장 103만 357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가 70개 농장 69만 1705마리,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 농장 2개 14만 4100마리 등 총 81개 농장 186만 616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다행히 도내에서는 지난 6일 충주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 이후 별다른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 방역대책본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재난상황실에서 가금류 관계기관과 협의회를 열어 도내 전역을 AI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가금류 입식자제 및 방역관리 강화를 요청했으며, 타시도에 소재한 계열화 사업체의 가금류 입식을 금지토록 했다.

AI 발생지역내에 대해서는 필요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닭과 오리 전용 운반차량에 부착할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고, 이날까지 시군별 예찰지역을 고시했다.

미등록 운반 차량의 운행여부와 소독 여부 등 계란 집하장의 방역 상황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도내 전역을 AI 예찰지역으로 설정하는 등 도내에서 AI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는 9일에는 도내 시군 방역 관계자가 참여하는 영상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AI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음성, 청주, 진천, 괴산, 충주 등 모두 5개 시군 56개 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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