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김 소령은 지난 10월 4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실시된 `2016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전투기 개인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획득해 탑건의 영예를 안게 됐다. 김 소령은 대회 상금 150만원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 소령은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 6㎞ 상공, 4m 반경 내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며 실력을 과시했다. 또 표적지역에 진입해 무장을 투하한 후 근거리 적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비계획 표적 공격 및 근거리 공대공` 종목에서는 만점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200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김 소령은 비행교육과정을 비롯한 각종 훈련을 거쳐 2005년 제10전투비행단에 배속, F-5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9월에는 F-15K 조종사로 선발된 후 11전비 102대대에서 F-15K 전력화에 기여했으며, 2011년에 전방석 전환 및 작전가능 훈련을 마치고 현재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기종인 F-15K만 130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8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 중인 김 소령은 2013년 3분기 비행단 전방석 우수조종사로 선정됐으며, `시뮬레이터 비상처치 경연대회`, `공중사진 촬영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2월에는 임무 수행 중 전투기 한 쪽 엔진이 꺼지는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한 비상처치 능력을 인정받아 `웰던(Well Done)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김 소령은 "편조원들과의 팀워크, 가족들과 대대원들의 헌신, 정비 무장요원들의 전문성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제 임무가 주어지면 생사를 초월하는 임전무퇴의 의지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은 9일 공군작전사령부 칠성홀에서 개최된다. 단체부문 종합 최우수대대는 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F-15K기 부문), 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기 부문), 18전투비행단 105전투비행대대(F-5기 부문) 등이 선정됐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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