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선포식`에서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 대표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신문협회 제공
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선포식`에서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 대표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신문협회 제공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된 `재난보도준칙`에 이은 언론계 공동의 두 번째 취재보도준칙이 마련됐다.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는 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제정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선포식을 가졌다.

준칙 제정을 주관한 5개 단체 외에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동참해 준수 의사를 밝혔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자격미달 여론조사업체가 난립하면서, 이들의 질 낮은 조사와 일부 영세 언론의 저널리즘적 가치를 훼손하는 보도행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추진됐다.

준칙 제정을 위해 지난 6월 `선거여론조사보도포럼`이 발족됐으며 지난달 1일 준칙 최종안이 확정됐다.

이날 선포된 준칙은 여론조사 보도의 일반 원칙, 여론조사의 기획, 취재와 보도, 언론사의 역할 등 28개 조문으로 구성됐으며,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병규 신문협회 회장은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여론조사 및 보도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무"라며 "오늘은 언론이 스스로에게 의무를 지우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준칙은 요구하는 과학성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언론 일선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선포한 준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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