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코노텍스트전·개와 고양이 이야기 전

박찬용 작, `애완견`.
박찬용 작, `애완견`.
△`이코노텍스트`전= 14일까지 이공갤러리

대전 중구 대흥동 이공갤러리는 8일부터 14일까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코노텍스트(Iconotext)` 전을 진행한다.

새로운 매체와 기법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예술의 영역 또한 정확히 구분 짓기 힘들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과 그림의 합성체이면서 무형식의 장르를 일컫는 이코노텍스트는 의미 그대로 글이기도 하고 그림이기도 한 동시에, 글도 그림도 아닌 제 3의 발화체로 이해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글과 그림의 융합이라는 이코노텍스트 전의 의미에 명확한 경계를 짓는 것이 아니라 글과 그림의 만남, 그리고 모든 영역이 만나는 것으로 해석하기 위한 자리다.

`거슬러`라는 전시 주제는 무엇을 거슬러 이겨내거나, 거슬러 무엇을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공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작가들의 작업은 이미 무엇인가를 이겨내기 위해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와 고양이 이야기` 전= 16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롯데갤러리 대전점

오늘날 우리 생활 속 강아지와 고양이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개와 고양이 이야기` 전이 16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갤러리 대전점에서 진행된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우리 삶에 있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존재 중 하나이다. 과거로부터,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예술에 있어서도 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존재이자 삶의 일부로 자리해 왔다.

또 현대 미술 속에서는 다양한 표현의 대상으로,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으로 끊임 없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기던 `애완`의 의미에서, 함께하고 나눌 수 있는 `반려`의 존재로 그 의미를 달리 해 가고 있다.

우리는 반려이자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숨겨진 우리의 본성을 찾아내거나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는 나약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갤러리 대전점 관계자는 "각각의 작품들의 조형적 가치와 더불어 작가와 동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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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작, `walk to back`.
이성한 작, `walk to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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