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장수기업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아이템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기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기업은 많은 종사자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이다.

제조업, 그것도 중소기업에서 종사해 온 사람들은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새로운 환경에의 잘 적응하지 못한다.

오로지 같은 일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일해 온 사람들에게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업은 제품의 품질로 고객을 만난다. 고객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어야 재구매가 이뤄지고 기업도 성장한다. 기업은 성장을 멈추면 도태된다. 성장을 해야만 장수기업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기업생존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결국 종사자들이다. 같은 공간에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의 단점이 있다. 바로 매너리즘이다. 장수기업을 꿈꾸는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이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종사자들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어야만, 제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사람의 역량은 물 위에 떠 있는 빙산과 같다고 한다. 빙산은 전체의 10%만 물 위에 떠 보이고 90%는 보이지 않는 물 아래에 있다.

사람의 역량도 눈에 보이는 지식·기술·태도 등은 10%이고, 가치관·이념·성격·특성·사명감·애사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90%가 역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수기업을 위해서는 종사자들의 보이지 않는 역량을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 속성이 있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보여주는 대로 보이는 `거울 자아 이론`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경영은 믿음과 신뢰가 원칙이다. 한번 길러진 믿음과 신뢰는 기업을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대표가 직접 보여주며 실천하는 빠른 교육효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수기업으로 가는 방법으로 속도와 방향설정이 중요하다.

너무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너무 빨라서 시행착오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향이 있고 목적이 뚜렷한 기업은 쉽게 실패를 하지 않게 된다.

제품의 품질로써 길러진 시장에서의 신뢰와 평가가 있고 좋은 태도로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믿음이 기업의 좋은 평판을 만들고, 경영진의 속도와 방향설정이 정확한 기업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길러지게 된다.

사람을 가르칠 때는 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가르치고 새로운 일을 제안할 때는 잊어버렸던 것이 생각난 듯이 말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가르침을 당한다는 것을 꺼려한다. 스스로 알게 된 것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배려가 장수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경제인 모두 깨달아야 한다.

신신자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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