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다른 중요한 형태는 신용조합, 소비조합, 거주자조합 등이다. 판매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구성된 소비조합은 일종의 소매제도이다. 고객의 몇 사람 또는 전원에 의해서 운영된다. 협동조합에 있어서는 순이익은 각 조합원이 구입한 액수에 의거해서 조합원에게 이익배당의 형식으로 배당된다.
다양한 영역에서 운영 중인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조직이 자발적이고, 운영이 민주적이다. 경영이 자율적이라는 점에서 정부기업과 구별되며, 또 경제활동의 목적이 조합의 이윤 추구에 있지 않고 조합원에게 봉사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주식회사와도 구별된다. 협동조합은 이익을 추구하되 사익이 아닌 조합원들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협동조합은 지역경제계에서도 이미 운영 중이다. 지역 벤처기업, 창업초기 기업 등 자금난과 사업초기 경영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들이 함께 모여 조합을 이루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자본주의적 경영에 대항해 자기들의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든 협력 단체로서의 조합이 아닌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영노하우를 살려 동종 간, 이업종 간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전충남중소기업청이 지난 2013년부터 지역 소상공인들이 협력을 돕기 위해 지원한 조합은 현재까지 총 105개에 달한다. 협동조합은 이제 동종은 물론 이업종 간에도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고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시키는 경제활동이기도 하다. 정부와 지자체도 묻지마 식 창업을 장려하기보다는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협동조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대호 취재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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