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찾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청와대는 대통령을 석방하고 최순실과 만나게 하라"고 촉구했다.

김제동씨는 4일 오후 5시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백화점 앞 거리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5시 정각 김씨가 나타나자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그를 환영했다. 김씨는 "인간에게는 기계를 개발하는 능력과 기계에서 해방될 수 있는 능력 2가지를 갖고 있다"며 "박수는 나 말고 이 땅의 실질적 주인인 여러분, 지금 자신 옆에 앉아있는 사람의 눈을 보면서 쳐 주길 부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느긋한` 충청도의 특성과 탄핵 결정이 목전에 당도한 상황을 연계하면서 "정권이 아무리 싸워봐야 대통령은 충청도에서 결정된다"며 "충청도는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설파했다. 이어 "지금 새누리당 정권이 정의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불의에 항거하는 여러분이 바로 정의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탄핵을 부결시킬 경우 자신들이 어떻게 될 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석방`시켜 친구인 최순실에게 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을 행복하게 해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를 법적으로 청와대에 보낼 방법이 없으니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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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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