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2년 연속 무역수지 전국 1위 차지… 지역 기업들 수출탑 수상은 전년보다 줄어

- 대전 20개사, 충남 50개사 등 73개사 전년보다 22개사 줄어 수출하락세 반영

충남도가 2년 연속 전국 지자체 중 무역수지 1위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5일 제53회 무역의 날을 맞이해 관내 수출탑 수상기업 73개사와 수출유공자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충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0월 기준 535억 5100만 달러를 수출한 충남은 177억 5100만 달러를 수입해 35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671억 2300만 달러), 수입(231억 6800만 달러)로 439억 5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전은 수출(34억 3200만 달러), 수입(28억 4500만 달러)로 5억 87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고, 세종은 1억 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충남의 선전은 이어졌지만 올해 지역기업들의 수출은 지난해 성과를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3개 기업을 배출한 세종시를 제외하곤 대전과 충남 모두 수상 탑을 받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무역협회는 올해 지역 수상기업 73개사 중 대전이 지난해보다 9개사 줄어든 20개사, 세종은 지난해와 같은 3개사, 지난해 63개사 였던 충남은 50개사로 전년보다 수상기업이 22개사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전 소재 수출탑 수상기업은 (주)케이티앤지가 7억 달러, (주)아트라스비엑스 4억 달러, (주)라이온켐텍 7000만 달러, 콜마비앤에이치와 (주)파미가 2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1000만 달러 2개사, 300만 달러 4개사, 100만 달러 9개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충남 지역 수상기업은 한화토탈(주) 50억 달러, 현대다이모스(주) 10억 달러, 디와이오토(주) 1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KB오토시스(주)가 5000만 달러, 케이엔제이 외 3개사가 3000만 달러, 중부에스켐(주) 외 2개사 2000만 달러, 영광와이케이엠씨 외 10개 1000만 달러 등을 수상했다.

세종은 (주)나노신소재 3000만 달러, 레이크머티리얼즈 1000만 달러 탑을 각각 수상했고 (주)대명연마는 300만 달러 탑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이상일 대전충남본부장은 "최근 세계경기 침체와 국내 정치달러안 등 대내외 난관에도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국 8위를 달성했다"며 "최근 수출하락세를 반영하듯 예년에 비해 수상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무역의날은 수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일로 제정한 뒤 2011년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12월 5일로 변경해 기념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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