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4일 "우병우, 김장자, 홍기택, 박원오는 꼼수 부리지 말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국정조사특위 위원 6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청문회에 나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은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국정조사 증인출석 요구서 송달을 어렵게 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지난달 21일 우 전 수석을 비롯한 21명의 증인 채택을 합의했는데 이들 자택은 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어 증인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출석요구일 7일 전에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하는데, 이들은 요구서를 송달되지 않도록 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더욱이 김장자는 회사 문까지 걸어 잠가 삼남개발 직원들마저 요구서를 수령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재경 민정수석과 박흥렬 대통령경호실장, 류국형 대통령경호실 경호본부장도 대통령 경호안전과 현안대응을 핑계대지 말고 반드시 5일 국정조사에 나와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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