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병택 세종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인병택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의 주인인 문화예술인과 세종시민이 함께 활기찬 문화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세종문화재단 인병택(58·사진) 초대 대표이사는 4일 "세종문화재단은 세종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자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대표는 "문화와 클래식을 모르던 사춘기 시절 음악선생님이 들려준 안토닌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4악장 `신세계로부터`를 듣는 순간 심장이 뛰었다"며 "이처럼 자연스럽게 체험한 문화예술에 대한 경외감은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 대표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문화생활에 목마른 세종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세종문화재단의 키(舵)를 잡았다.

세종시민과 창작활동을 원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관계를 선순환 구조로 보고 문화재단은 그들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전국적으로 보면 후발주자로 출범하는 세종문화재단이지만 시민과 예술인, 문화재단의 3박자가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시작 단계에서 부족함이 많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한다면 2-3년 안에 자리 잡고 우리의 목표인 10대 문화도시 조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대표는 2년의 임기 동안 세종문화재단을 이끌면서 `10대 문화도시 조성`을 비롯해 `세종시 발전의 원동력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 수행`, `문화예술인, 시민과 함께 활기찬 문화행복도시 조성`, `창의·소통·시민중심의 개방적 문화재단 육성` 등 4대 중점 추진방향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10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문화예술 진흥 통합지원시스템 운영과 품격 있는 문화향유권 신장, 문화예술교육의 보편적 서비스 확충, 문화콘텐츠 기획 개발 등 4개 추진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인구 급증과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 인프라는 많이 발전했지만 문화적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조사에서도 열악한 문화 환경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었다.

인 대표는 "명품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성장에 상응하는 문화 성장도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대표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나 예술인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행복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세종시에 문화가 있기 때문에 시민의 삶에 행복감이 높아졌고 문화 때문에 세종에 살고 싶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문화재단이 조기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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