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마취 봉합후 토사물 흡입 주의

심정지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다. 심정지의 60-80%는 주로 가정이나 직장, 길거리 등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하므로 심정지의 첫 목격자는 가족이나 동료, 행인 등 주로 일반인이다.

숨을 쉬지 않고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심정지(cardiac arrest) 상황은 때와 장소는 물론 연령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찾아온다. 이 때 쓰러진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심폐소생술 뿐이다. 그래서 꼭 알아야 할 영·유아 심폐소생술의 기본 중의 기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현장 확인이다. 현장에 불이 나거나 감전의 위험이 있는 경우, 건물의 붕괴의 위험이 있는 경우 무작정 환자에게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구조자 본인도 생명을 잃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현장의 안전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의식 확인이다. 어린이들의 경우엔 어깨를 두드려보거나 1세 미만의 아가들의 경우엔 발바닥을 때려서 움직임의 여부를 확인한다. 축 늘어져 있거나 가슴의 움직임이 없는 경우 맥박의 확인 없이도 심장 정지 상황을 가정한다. 총 5-1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세 번째는 가슴압박이다. 눈앞에서 쓰러졌다면 119 신고를 먼저 시행하고, 언제부터 쓰러졌는지 모른다면 가슴압박부터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른 내용은 다 몰라도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가슴압박에 관한 것이다.

1세 미만의 아기들은 손가락 두 개로 젖꼭지와 젖꼭지를 연결한 선 중앙 약간 아랫부분을 약 4㎝ 깊이 가량 누른다. 어린이인 경우엔 성인 가슴 압박처럼 두 손 혹은 한 손으로 약 5-6㎝ 깊이로 가슴을 압박한다. 이때, 가슴압박의 속도가 중요하다. 분당 100-120회 정도의 속도로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지 않게 눌러줘야 하는데 너무 압박이 늦거나 빠르면 멈춰버린 심장에 적당한 치가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사이클, 즉 2분의 시간동안 가슴압박을 한 후 119에 신고한다.

네 번째는 119에 신고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눈앞에서 아이가 쓰러졌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한다. 심정지 상황을 나 홀로 맞닥뜨렸을 때 119의 도움이 없다면 아이의 생존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신고 후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더라도 스피커폰을 통해 119 대원이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해도 아이의 생존 확률은 올라갈 수 있다. 주변 사람이 있다면 자동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빠른 신고가 중요하다.

다섯 번째로 구급대원 도착 후 상황이다.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좋다. 그들은 숙련된 전문가들이다. 자동제세동기를 비롯해 전문기도기 삽입과 심정지 회복 약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심폐소생술 교육 전문기관에서도 전문적인 교육이 수시로 열리고 있으니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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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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