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박수경 개인전 외 1

이영우 작, `남과여`.
이영우 작, `남과여`.
△박수경 개인전 `여기가 아닌 세계라는 것의 의미`= 7일까지 모리스 갤러리

"집의 내부를 배경으로 한 나의 회화와 일부의 조형적 작업들은 유년시절의 기억들과 그때 쯤 즐겨 읽던 추리소설을 재조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박수경 작가의 개인전 `여기가 아닌 세계라는 것의 의미`가 7일까지 대전 유성구 도룡동 모리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집과 집 안의 낯익은 사물들은 허구와 사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래서 생긴 틈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수평적 관계에 있는 어떤 세계를 드나들게 하는 무한한 통로가 된다.

작가가 그린 `검은고양이`는 소설에서 상징하는 불안이나 불길함에 머무르지 않으며 작업에서 탄생한 검은고양이는 관조적이다. 모든 사건의 말할 수 없는 목격자이기도 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인물을 대신해서 나타내기도 한다.

사실 타인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관조적 일수 밖에 없다. 때로 죽음을 영원한 휴식에 비유하기도 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보이는 신체의 일부는 죽음과 휴식의 교차점으로, 휴식과 사람이기 때문에 가지는 절대고독이나 공허함을 포함한다.

△대전미술 월요소식 8주년 기념전= 14일까지 오원화랑

미술 문화의 대중화와 대전 지역 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돼 다양한 전시정보를 전하고 있는 `대전미술 월요소식`의 8주년 기념 전시가 14일까지 대전 서구 둔산동 오원화랑에서 진행된다.

`대전미술 월요소식`은 매주 월요일 약 8000명의 회원에게 대전 지역의 크고 작은 전시와 문화예술 정보를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전국 유일의 이메일(e-mail)미술 소식지이다.

이메일을 받아보는 회원 간 소통이라는 목표로 장르와 연령의 구분 없이 월요 소식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개성 있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대전 미술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총 64명의 서양화, 한국화, 문인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1부(12월1-7일)와 ,2부(12월8-14일)에 걸쳐 감상 할 수 있다.

김진원 오원화랑 관장은 "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최근 실망감과 속상한 마음으로 다소 위축된 우리 시민들이 좋은 작품들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수경 작, `검은 고양이`
박수경 작, `검은 고양이`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