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4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호두까기인형 2막 피날레 공연 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호두까기인형 2막 피날레 공연 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클라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는다. 한밤 중이 되자 사악한 쥐들과 호두까기 인형 군대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호두까기 인형은 생명의 은인인 클라라를 눈꽃이 흩날리는 숲을 지나 과자의 왕국으로 데려가는데….

클라라가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의 꿈 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린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892년 초연된 이후 120여 년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발레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전령사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무대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프티파의 원작을 각색한 레브 이바노프 &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바탕으로 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이야기 배경인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은 물론 세계 각국의 개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춤인 `꽃의 왈츠`, `눈의 왈츠` 등 밝고 달콤한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함께하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지난 1986년 국내 초연 후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올해로 30년째를 맞고 있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하고 화려한 무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드롯셀마이어의 마술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스토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까지 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발레로 손꼽힌다.

공연 기간 중 2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는 최지원·이동탁, 3일 오후 3시 공연에는 에블리나 고드노바·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오후 7시 공연에는 한상이·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 4일 오후 3시 공연은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각각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역을 맡는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어린이에게는 동화책을 눈앞에서 보는 듯 한 환상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줄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올 해도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4년 5월 창단된 유니버설 발레단은 한국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으로 제1회 공연인 `신데렐라`를 필두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 17개국 18000여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의 대표 발레단으로 성장해 왔다.

세계 발레의 메카, 그 중심으로 진일보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의 화려하고 웅장한 고전발레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한스 반 마넨, 이어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하인츠 슈푀얼리, 오하드 나하린, 나초 두아토, 크리스토퍼 휠든 등 모던 발레 안무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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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 2막 중국춤 공연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호두까기인형 2막 중국춤 공연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호두까기인형 1막 할리퀸 공연 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호두까기인형 1막 할리퀸 공연 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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