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신평양조장 김동교 대표 전국 6차산업 우수상

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우수상을 받은 당진 신평양조장의 김동교 대표가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신평양조장 제공
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우수상을 받은 당진 신평양조장의 김동교 대표가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신평양조장 제공
[당진]"전통을 발효시켜 지역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전통주 산업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우수상을 받은 당진 신평양조장의 김동교 대표(43)는 자타공인 전통주 전문가다.

지난 2010년 30대 젊은 나이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근무를 과감히 포기하고 전통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고향 땅의 양조장을 찾은 것.

김 대표는 "세상은 계속 변하고 전통주 산업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3대 째 이어온 양조장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고향을 찾았으며,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사랑 받는 전통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80년이 넘는 전통을 잇기 위해 불철주야 전통주 연구에 매진했다.

신평양조장은 1933년 창립된 이래 현재 김동교 대표에 이르기까지 3대가 83년 동안 전통 막걸리를 제조해 온 유서 깊은 곳. 주말예능 프로그램에서 충청도를 대표하는 양조장으로 방영되면서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유리병에 담긴 막걸리를 출시한데 이어 2011년에는 지역 양조장 최초로 직접 운영하는 고급 막걸리바를 서울에 오픈하는 등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좋은 술은 좋은 원료에서 나오는 법, 지역 농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계약재배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쌀을 얻고 새로운 가공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평양조장이 6차 산업화 우수사례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당진 해나루쌀을 주원료로 만드는 막걸리를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통주 문화체험장인 백련원을 통해 전통방식에 체험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백련원에서는 막걸리 빚기와 막걸리 원주 거르기, 누룩전과 쿠키 만들기와 같은 체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통주의 명맥을 잇고 계승하기 위해 명예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향후 체험관광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지역의 관광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없는 만큼 씨를 뿌려 가는 심정으로 전통주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시도 신평양조장의 우수사례를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전통방식을 이어오면서도 시대적 트렌드를 읽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 온 신평양조장은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계승과 전파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며 "앞으로 시에서도 신평양조장 같은 우수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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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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