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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버티기에 정진석 "동반사퇴"

2016-11-07기사 편집 2016-11-07 0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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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내홍 심각

첨부사진1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에 폭풍이 계속 몰아치는 6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이정현 대표의 사무실에 불이 꺼져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일정 대신 비공식적으로 당 최고위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최순실 게이트'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를 포함한 비주류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주도하는 이정현 대표 체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 대표를 포함한 친박계의 반발로 대치정국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친박계의 지원으로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근 이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선데다, 유일한 비박계출신 지도부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7일 사퇴를 예고하면서 이날 최고위가 당 내홍사태 장기화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주류 등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현 대표는 6일까지도 사퇴를 거부했으며, 이에 비주류 측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지도부 해체를 요구할 태세다.

현재 비박계는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지도부 총 사퇴와 함께 비대위 체제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이 대표를 포함한 친박계는 선(先) 수습, 후(後) 사퇴의 입장 속에 이 대표가 당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한 뒤 사퇴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물러나라"는 비주류와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주류의 팽팽한 입장차는 지난 4일 6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마라톤 의원총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비박계 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두 번의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야당의 반발 및 성난 민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이를 바로 보는 당 지도부의 인식이 너무 안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당 지도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몰아세워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영수회담 문제나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야권과의 협상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계파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사퇴를 시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5일 "나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이 대표에게 당신 물러나라고 이야기는 못한다"면서도 "우리 지도부로는 좀 어렵지 않느냐. 당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예산국회를 끝나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그가 사실상 이 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의총이후 주말까지 당내 중진 의원들은 물론 각계 원로들과 접촉하며 정국 상황과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열리는 정례 최고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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