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청거리·샘머리공원 연계지역 청년 창업·문화예술 공간으로

요즘 서울시에서는 부족한 도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세종대로와 영동대로의 역세권 중심에 지하도시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특히 지상과 지하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권 서로 간에 상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자연 채광은 물론 통풍과 환기가 가능한 자연 친화적인 지하공간을 마련한다고 한다.

그 곳에는 청년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하여 아이디어를 모으고 벤처산업을 육성하는 청년창업 몰과 첨단 신기술 지식산업센터를 입주시키고 한류체험관, 문화예술 창조공간과 상업시설이 조화롭게 아우르는 명소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우리 대전시의 경우를 돌아보자. 최근 세종시(행복청)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주거 여건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세종시로 대전시민이 이주가 시작하고 이로 인해 대전시를 포함한 충청지역 인근 도시의 인구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포함한 인근 주변도시 젊은이들이 대전으로 모일 수 있는 창조적인 청년문화·예술·여가· 놀이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 사업을 시작한지 30년이 다가오는 둔산 지역의 상권이 신도시로 이동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기 위해 현재 낮 시간을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보행 이동이 거의 없고 상권 형성이 전혀 되지 않은 시청사주변을 비롯한 관청거리와 연계한 샘머리공원 지역을 젊은이들이 꿈과 끼를 발산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과 상업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대전의 청년 명소를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

특히 갤러리아 백화점과 시청역사, 샘머리공원 간 서로 연계한 지하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이 쉽고 자유롭게 공원을 이용하고 청년 창업과 문화예술,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내외 컨벤션 행사는 479건에 총 내방객수는 13만 2700명( 외국인 1만 3500명 포함) 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때마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방문객들이 대전의 젊음과 문화가 있는 정취를 느끼고 싶은데 마땅히 소개할 명소가 없다고들 얘기한다.

따라서 둔산 도심의 중심인 샘머리공원 지역에 주차장 등 접근이 용이한 지하 도시공간 조성을 통하여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구글 캠퍼스 같은 대학생 벤처창업 학교와 예술 공연장 조성하여 젊은이 들이 끼를 발산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덕특구의 최첨단 과학기술과 접목한 지하 도시공간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결집한 다음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차분히 준비한다면 대전을 상징하는 새로운 지역의 문화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중환 한남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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