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 가보니

대전 유성구 봉명동 `관저 더샵 2차`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홍보대행사 더피알 제공
대전 유성구 봉명동 `관저 더샵 2차`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홍보대행사 더피알 제공
"우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관저 더샵 2차`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주부의 감탄사다.

30일 오후 1시. `관저 더샵 2차` 견본주택은 입장을 하기 위해 100여m에 달하는 행렬이 이어졌고, 이 주변에는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견본주택 홍보도우미는 "전가구 남향위주 배치에 판상형, 이면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전체 가구의 약 95%에서 구봉산을 비롯한 단지 외부 조망이 가능하다"며 "관저 4지구 인근에 위치한 계룡 대실지구에 다국적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입점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열을 올렸다.

가족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주부 최모씨는 "세대별 구성을 잘 배치한 것 같다. 마음에 쏙 든다"면서 "전용 84㎡에 청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는 "주변에서 이케아가 근접한 지역의 아파트들은 최소 5000만 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해 남편과 한번 와봤다"면서 "와보니 정말 괜찮고 세대 구성을 잘 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 듯 이 곳에는 개관 첫날인 지난 28일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됐으며, 총 2만 8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분양가 865만 원에 형성된 이 곳의 청약접수는 내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에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달 11일이다.

견본주택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면서 높은 청약률이 나올 것으로 포스코건설 측은 관측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케아 등의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 `완판`은 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높은 청약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곳에는 대전 분양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떴다방`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서구 관저동 한 부동산 관계자라고 소개한 40대 여성은 견본주택을 보고 나온 기자에게 수십여 장의 명함을 손에 쥐어주며 "청약 당첨된 이후 연락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찾은 유성구 문지동에 위치한 `도룡 SK VIEW(뷰)` 견본주택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SK건설은 지난 28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1만 9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총 383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이 185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견본주택 분양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에서 8년만에 분양되는 도룡 SK뷰는 7만여 명에 달하는 산업단지 전문직 및 연구직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과 가깝고, 대덕초 병설유치원과 대덕초·중·고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견본주택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30대 젊은 부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가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주부는 "전용 84㎡의 경우 5억 원 가까이 하다 보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전에서 주거 환경이 최고로 평가받는 곳에 살고 싶다. 청약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룡 SK뷰 역시 내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청약을 시행한다. 내달 9일 당첨자발표를 거쳐 14일부터 16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18년 9월로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98만 원으로 대전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로는 최고의 가격을 자랑한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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