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현직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대폭 줄이고 입시제도를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충청권 4개 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충북도 교육청이 주관한 `2016 충청권 충북교육포럼`이 27일 충북교육정보원에서 `새로운 학력,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란 주제로 개최됐다.

충청권 교원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충청권 공동 발전 방안의 하나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학력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학교에서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포럼 기본발제에 나선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새로운 학력 개념 정립 및 구현방안`이란 주제로 학력에 대한 개념 정립을 통해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새로운 학력관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방안, 교육 비전 등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한솔 초등학교 김은진 교사는 새로운 학력을 실현하기 위해 수업 담당 교사가 자신이 지도한 내용을 자신이 출제하는 교사별 평가를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권에 대해 신뢰하고 지지하는 문화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수곡중학교 이희경 교사는 "다양하게, 그리고 가르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며 "입시와 평가 제도의 혁신과 교육과정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한밭중학교 연정아 교사는 새로운 학력의 현장 구현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교사의 역량 강화와 학습을 위한 학습으로서의 평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충남 서천고교 김인규 수석교사도 입시와 평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새로운 학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평가를 수량화하고 서열화하는 방식을 벗어나야만 가능하다. 어떻게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 현장 선생님들과 논의된 내용들이 14개 시·도 교육청에서 공동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학력에 대한 공동연구에 반영돼 각급학교의 교육과정 수립과 새로운 평가는 물론 대입 정책의 큰 변화를 불러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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