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연말까지 밀러가든 내 무장애 나눔길 1km를 조성 탐방로 개선사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은 65세 이상 노약자, 유모차, 휠체어 사용자 등이 전체 탐방객의 25%에 달할 만큼 교통약자의 수목원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사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자유롭게 숲과 정원,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베리어프리(barrier free) 블록과 데크, 기존 탐방로가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이번 사업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복권기금) 4억원을 비롯 자부담 1억 7100만원이 투입된다.

밀러가든 내 베리어프리 블록과 데크가 놓여지는 장소는 해송림과 동백나무림의 생육이 양호하며 바다와 숲이 맞닿아 있는 곳으로 해송림 쉼터와 바다 전망대도 설치된다.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을 위해 CCTV와 음향스피커, 보행손잡이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천리포수목원 구길본 원장은 "서해바다와 천리포수목원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탐방로가 노약자형 무장애 나눔길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전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숲 체험과 교육을 하고 있기에 이러한 하드웨이가 마련되면 장애를 넘어 누구나 자유롭게 자연이 주는 생동감을 느끼며 영감과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4월부터 자부담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 6000만 원을 지원받아 올 한해 1015명의 장애인, 저소득, 다문화 등 소외계층에게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정명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