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지지층도 이탈 분석

최순실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특히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면서 국정 동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와 주목된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4-2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21.2%에 그쳐 지난주 대비 7.3%포인트나 급락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73.1%를 기록, 지난 주에 비해 8.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6일 일간 조사에서는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17.5%에 머물러 취임 후 첫 10%대를 나타냈고 부정적인 평가는 76%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순실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보였던 지난 20일과 검찰수사 관련 보도가 이어진 21일에는 긍정적 평가가 각각 28.1%, 30.9%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통령 연설문과 일정, 외교, 안보, 인사 등 각종 정부 대외비 문건이 최 씨에게 유출됐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20%대 초반으로 폭락했다는 게 리얼미터측의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대구 경북과 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과 계층에서까지 지지층 붕괴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수준까지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일간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528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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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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