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책포럼·경제활력포럼 공동정책 토론회

`제69회 지역정책포럼, 제5회 경제활력포럼 공동정책 토론회`가 26일 대전일보사 세미나실에서 `지역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 발굴-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제69회 지역정책포럼, 제5회 경제활력포럼 공동정책 토론회`가 26일 대전일보사 세미나실에서 `지역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 발굴-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26일 대전일보사에서 열린 제69회 지역정책포럼, 제5회 경제활력포럼 공동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과학도시, 교통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전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특히 지역의 특색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대전 뿐만 아니라 인근 세종과 충남 지역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시선을 모았다. 김영진 대전대 사회과학대학장(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동정책토론회는 지역정책포럼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신성장동력 발굴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으로 이것을 통해 정치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후순위로 밀려나 있어 아쉬움이 있다. 또 지역에서도 정치 지도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신성장동력을 접근하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정통적인 첨단기술을 통해 선도산업에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접근할지, 기존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접근할지, 성장보다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한 방식으로 접근할지를 논의해야 한다. 또 이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지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 시민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지자체는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운영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김종남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대전의 도시적 특성을 토대로 인접한 세종과 충남까지 함께 고민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이들 지역은 향후 공동의 생활권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 안에서 이뤄지는 마을운동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이끌어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전문가와 관료들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분야별 지역전략을 만드는데 함께 참여해야 한다. 다양한 참여 혁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들과 관료만 참여하게 되면 실패하기 쉽다. 대전의 행정기능, 과학기술 역량, 시민사회역량 등을 같이 접목시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김진 한남대 교수=대전과 세종이 협업을 해서 하나의 대도시권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목을 조금 더 넓혀서 보면 좋은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세종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테크노밸리를 대전과 연계해서 공간클러스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예전의 산업단지 조성처럼 단순하게 땅을 조각조각 팔기보다 하나의 클러스터로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공공주차장을 확보해주고 근로자들이 원하는 체육시설을 시설물 옥상에 마련하는 등 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땅만 파는 산업단지가 아니라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공급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또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유지를 활용해 저렴하게 공급해주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간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고민을 해야 한다.

◇김창수 대전대 교수=미래 먹거리 발굴은 과거의 여러 실패와 성공 사례를 검토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 들어서 벤처 창업이 불면서 대전에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20년 동안 이어진 벤처창업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때다. 연구·교육기관이 많은 대전은 스타트업 메카로 만들기 좋다. 지역에서 있었던 경험들을 살피고, 특히 연구단지 기업들의 사례와 경험을 충분하게 검토해서 미래 동력을 만드는 힘으로 이용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창업자들이 도전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제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경제활력포럼 공동대표)=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위해선 차별과 지속가능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우리(대전) 지역이 해야 한다. 대전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데 이를 세가지 단계로 볼 수 있다. 우리 지역에게 있는 것이 무엇 인지 찾고, 이중 다른 지역이 같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 지 발굴해 독창적으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등이다. 이후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대전은 장점이 많은 지역이다. 캐나다 밴쿠버와 같이 과학기술 첨단과 자연이 융합할 수 있는 도시 여건을 갖고 있다. 과학도시, 교통요지, 공공행정도시 등이 대전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이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대전 엑스포 등 정부 정책대로 움직이다 보니 타성에 젖어 우리 스스로 하려는 노력이 없었다.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계기 필요하고 이 지역이 뭘 갖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한 발굴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대전시의 공감이 병행돼야 한다. 나눠주기 식에서 탈피해 몰아주기 식의 선택과 집중하는 사고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인상준·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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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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