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樂' >>내달 3일 대전예술의전당

깊어가는 가을의 쓸쓸함을 달래줄 합창 무대가 마련된다. 전통 합창곡에서부터 흥미롭고 이색적이면서도 조밀한 울림과 하모니를 안겨주는 현대 합창곡이 한 무대에 올려진다. 우리나라와 외국 작곡가의 다양한 합창곡을 들을 수 있는 무대다. 대전시립합창단은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130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樂`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대전 출신으로 현재 합창지휘자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이충한의 객원지휘로 전통 합창음악의 아름다움, 현대음악이 보여주는 이색적인 화음과 리듬을 바탕으로 다양한 합창곡을 선보인다.

이날 한국의 현대 합창곡으로는 조혜영 작·편곡의 `꿈`, `못잊어`와 김남식 작곡의 `가을이 온다`,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를 4악장에 담아 대한민국의 번영을 그린 우효원 작곡의 `아 대한민국`이 연주된다. 외국 작곡가들의 현대 합창곡으로는 현대적 화성에 르네상스 기법으로 접목시킨 신비로운 종교적 색채가 짙은 음악들이 연주된다.

노르웨이 작곡가 누트 뉘스테트(Knut Nystedt)의 `찬양하라(Laudate)`와 `여리고 전투에서 승리한 여호수아(Joshua Fit the Battle of Jericho)`, `내 영혼이 주 안에 평안히 거하네(My Soul`s Been Anchored in the Lord)`,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는 `깊은 강(Deep River)`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라트비아 출신의 작곡가 에릭스 에센발즈(Eriks Esenvalds, 1977-)의 아카펠라 혼성합창과 핸드 챠임·유리잔이 만들어 내는 `오로라`는 북극 오로라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차임의 투명하고 영롱한 울림으로 표현한다. 또 워터 글라스의 신비스러운 음향으로 치환되는 동시에 혼성합창의 아카펠라가 만들어내는 조밀한 울림과 하모니는 그 신비로움을 더욱 자아낸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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