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음봉면 주민 이어 천안 시민들도 합세

민간사업자가 음봉면에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반대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아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전기위원회에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천안 주민들도 반대 행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산자부 전기위원회 요청으로 아산시가 민간사업자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예정지 주변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가운데 음봉면사무소에는 25일까지 300건이 넘는 의견서가 접수됐다. 의견서는 민간사업자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위해 매입한 음봉면 동암리 334-2번지 일원 자연 부락 뿐만 아니라 음봉면 포스코 더샵 1, 2, 3차 주민들도 제출했다. 의견서는 모두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 내용으로 작성됐다.

아산시 민원 홈페이지도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 글로 도배됐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아산시 온라인민원상담에는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 글이 50여 건 이상 줄을 이었다.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산자부 전기위원회에도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허가를 반대하는 민원이 500여 건 접수됐다.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 주민들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음봉에서는 동암리 뿐만 아니라 월랑리, 덕지리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에 가세했다. 아산시 배방읍, 천안시 불당동, 차암동 일대 공동주택단지 주민들도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 대열에 동참을 선언했다.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공동행동도 구체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 현수막 수백 장을 제작해 이달 중 아산, 천안의 각 요지에 게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청이나 KTX천안아산역사 광장 등에서 촛불집회 개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반대행동에 합세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주민들과 함께 오는 11월 1일 오전 세종시 산자부 청사 앞에서 `아산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다. 천안아산환경련 서상옥 사무국장은 "충남의 대기오염이 가뜩이나 심각한 상황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불량·유해성 재료, 검증 안된 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허가는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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