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 일원 주사기·거즈 등 처리시설 설치 추진 주민들 "전염성 포함 물질 환경오염 우려" 반발

금산군 군북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벌이는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길효근 기자
금산군 군북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벌이는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길효근 기자
[금산]금산군 군북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금산군 읍·면 이장협의회(회장 전창식)와 지역 주민 500여 명은 24일 금산군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금산군 군북면 일원에 병원폐기물 소각장 인가를 반대한다"며 "병원·의원·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주사기, 거즈, 혈액, 체액, 조직 및 장기 적출물 등 전염성이 포함된 폐기물 소각으로 주변 환경이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폐기물 소각으로 주변 환경과 공기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기오염, 수질오염 으로 금산의 청정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단은 이어 금산의 미래 환경과 군민 건강을 위해 금산군에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 전체 이장단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전개함은 물론 255명 이장 전원이 사퇴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금산군 군북면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지난 2015년 대전의 J 업체가 군북면, 제원면 경계부근인 일흔이 재 인근 8134㎡ 면적에 하루 48t 처리 능력을 갖춘 신규 소각장 설치를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2015년 11월 11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 사업계획서 적합통보를 받고 지난 9월 26일 금산군에 건축허가 및 인허가 서류를 접수했다.

J 업체 관계자는 "소각장에 설치되는 시설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한국기계연구원 등 상급 기관에서 적합 통보를 받았다"며 "주민들이 의문을 품고 있는 다이옥신의 경우 배출기준치 이하로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또 "병원성 폐기물 중 바늘, 엑스레이 현상액 등은 다른 특정 업체 관리 대상"이며 "지역 병·의원, 요양병원에서 배출되는 거즈, 링거, 붕대, 기저귀 등이 소각 대상으로 법적 기준치에 맞춰 운영돼 주민들이 생각하는 오염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에 따라 다음달 10일쯤 군 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릴 예정으로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J업체측은 벌써 일부 주민들을 허위 사실유포 및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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