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KBS대전방송총국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오백년의 타임캡슐, 이사동' 내일 저녁 1TV 방영

대전시와 KBS대전방송총국이 5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전 동구 이사동을 장묘 문화와 함께 소개하기 위해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오백년의 타임캡슐, 이사동`이 26일 오후 7시 35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다큐멘터리 1부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공간 개념으로 이사동의 역사(애니메이션)와 이사동 마을의 의미가 소개된다. 이어 2부에서는 이사동 묘역 중 기념물로 지정된 3기의 묘역을 중심으로 묘역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닌 공간인지를 살펴본다.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제작을 맡은 한소민 작가는 "죽은 이의 혼과 육신까지도 정성껏 모셨던 우리의 생명존중 사상을 전하고 싶었고, 특히 1000여 기가 넘는 묘역은 그만큼의 많은 사연이 담긴 이야기의 보고임을 알리고 싶었다"며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이사동 마을이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한 마을에 500년을 이어온 문중의 묘소 1000여 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독특한 문중 문화의 하나"라며 "한 문중의 역사를 떠나 보기 드문 진풍경으로 장묘 문화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 동구 이사동은 은진 송씨 가문의 집성촌이며, 마을 뒷산에는 500년 전부터 이어 내려온 가문의 묘 1000기가 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받은 소나무 등 7000여 그루의 노송들도 있어 오래된 마을의 형태를 짐작케 한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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