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朴대통령 시정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무대에 오름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정부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혀왔다"며 "이는 국회를 직접 찾아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실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이고, 취임 이후로는 여섯 번째다. 박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만 예산안 시정연설을 해온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지난해까지 모두 세 차례 시정연설을 했고, 올해엔 2월 16일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과 6월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을 한 바 있다.

시정연설은 현 시국이 북핵 등으로 인한 안보 위기이자 경제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기 대응을 위한 국론 결집과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그러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노동개혁 4법의 처리를 거듭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을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 공세를 펴온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순실 씨 의혹을 검찰로 넘긴 만큼 국회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조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청와대 참모의 "2014년 정윤회 의혹이 6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국회 마비로 국민 피해가 얼마나 컸느냐"는 언급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또 송민순 회고록 등 정치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선 함구하는 대신 민생에 방점을 두고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이란 말들이 나온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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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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