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 우리 몸의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발생하는 장기에 따라서 림프절 결핵, 결핵성 심낭염, 복부결핵, 결핵성 수막염, 골결핵 등으로 부르게 된다.
활동성 결핵에 걸려도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 기침, 가래, 미열, 식욕 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은 감기 증세와 비슷해 무심코 넘기기 쉽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객혈의 경우 실제는 많지 않으며 치료 전이나 치료 도중, 완치된 후 간혹 나타날 수 있다. 또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도 전혀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흉부 영상을 촬영하게 되면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폐결핵이 의심되면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객담 검사를 하게 된다. 객담에서 결핵균이 보이거나 자라게 되면 결핵으로 확진할 수 있다. 검출률을 높이기 위해 보통 2-3회 이상 객담 검사를 반복하게 된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의심 부위에서 세척해 결핵균을 확인할 수도 있고, 결절이나 덩어리를 형성하는 결핵의 경우는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다. 진단받기 전부터 결핵 환자와 같이 생활해 온 가족들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은 특징적으로 서서히 자라고 약에 대해 내성 획득을 잘 하므로,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한다. 표준 치료요법으로 4가지 약제를 한꺼번에 복용하게 되고, 최소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게 된다. 표준요법으로 사용하는 4가지 약을 1차 약이라고 하며 결핵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다. 하지만 이러한 1차 약에 부작용이 심하거나 내성이 있는 경우 2차 약을 추가해 사용하게 되며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폐결핵으로 진단되면 직장이나 학교생활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내성이 없는 결핵의 경우 통상적으로 2주 이상 약을 복용하면 전염력은 거의 소실된다. 하지만 병의 범위나 내성 여부에 따라 전염력이 소실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회 활동으로의 복귀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폐결핵 환자 주위의 밀접한 접촉자들은 민간·공공 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밀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장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단체 검진을 진행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결핵균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 어렵지만, 결핵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및 휴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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