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사업중간보고회서 당초 편의시설 계획 실종 공공처리시설 가스 전기 이용→판매 변경 반발
23일 군에 따르면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군이 설치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부지에 붙여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공처리시설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이용 발생 전기 및 폐열을 활용하는 주민친화적 친환경 모델 사업이다.
군은 환경부 지원을 받아 당초 이 마을에 공공처리시설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테마마을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군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그 일환으로 구상해 약 1만3000㎡ 면적에 주민 소득사업, 편의시설, 체험시설, 교육시설 등의 설치와 운영을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군청 상황실에서 실시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서 문제점이 드러 났다.
당초 계획됐던 주민 편의시설은 빠지고 구체적 운영 계획도 미흡하며 발생 전기도 이용이 아닌 판매로 계획됐다.
이날 용역사인 평화엔지니어링이 발표한 사업 계획은 유리온실 및 비닐하우스, 농산물선별장 및 가공체험장, 자연학습장 등 설치 및 운영이 주요 골자다.
계획된 사업비는 온실 및 비닐하우스 시설비 15억8000만원, 토목 및 조경공사 15억원, 농산물선별장 및 가공체험장 설치비 8억6000만원 , 폐열배관 매설 및 비상보일러 등 설치 4억6000만원, 설계 및 감리비 8억원 등 총 52억원이다.
게다가 토목 및 조경공사비가 3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당초 주민들이 원하던 운동시설, 찜질방 등 평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날 보고회는 정성엽 부군수 주재로 충북도 관계자, 한국전력·농협 음성군지부·환경공단 관계자와 음성군·마을이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온실 및 비닐하우스 구체적 운영 계획, 공공처리시설과 연계한 계획 및 설치, 운동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추가, 농산물선별장 4계절 활용 방안 등을 주문했다.
이 같은 지적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마을 80여가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생계수단 분포자료, 마을발전 방향 주민의식 조사자료, 공공처리시설 및 친환경에너지타운에 대한 건의자료 등이 부실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성엽 부군수는 "공공처리시설과 연계한 계획과 함께 주민 편의시설를 꼭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당부를 최종 보고회 자료에 담아보겠다"고 밝혔다. 오인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