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교수는 어느 마을사람들의 제보를 받고 그 마을 앞을 흐르는 아마존강 지류에 가봤다.

교수는 마을사람들의 안내를 받아 지류가 흐르는 강가로 가봤다.

지류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수면에 하얀 꽃들이 떠올라왔다. 따뜻한 봄날에 화단의 꽃들이 일제히 피어 오른 것 같았다.

사람 손가락만한 꽃들이 수 백 수 천개나 한꺼번에 피어난 것 같았다.

"저게 무슨 꽃이요"

마을주민이 웃었다.

그건 꽃들이 아니었다. 그건 아마존주민들이 가장 미워하는 괴물 칸디루들이었다.

칸디루들이 전기뱀장어의 공격을 받아 감전이 되어 기절한 것이었다.

전기뱀장어는 칸디루를 먹이로 삼고 있었으며 그때 먹이사냥을 하고 있었다. 전기뱀장어의 전기는 강력했다. 약10㎡의 범위 안에 있었던 칸디루들이 모두 감전이 되어 기절해버렸다.

칸디루는 몸이 실처럼 가늘고 몸 색깔이 투명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으나 그때는 감전이 되어 모두 몸이 뒤집어졌기 때문에 하얀 배가 수면 위에 떠올라 꽃처럼 보였다.

그 칸디루들은 약 10분 후에는 기절에서 깨어났으나 그중 반쯤은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워낙 작아 감전에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을사람들은 칸디루가 감전되었다는 고함소리에 모두 뛰어나와 하얀 꽃처럼 떠오르고 있는 칸디루를 보고 박수를 쳤다.

그 박수는 원수 같은 칸디루의 죽음을 기뻐하는 박수였으나 동시에 그런 원수들을 한꺼번에 수 백 수 천 마리나 죽인 전기뱀장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했다.

약 20분 후에 감전현상이 사라지자 마을사람들은 강물 안에 들어가 죽었거나 기절한 칸디루를 잡았다. 바구니에 가득 찰 정도의 칸디루들이 잡혔다.

잡은 칸디루는 꽤 맛있는 반찬거리가 되었는데 그보다도 원수 같은 칸디루가 없어져 여인들이 안심하고 빨래를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전기뱀장어의 덕이었다.

전기뱀장어는 괴물 칸디루를 소탕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가끔 마을사람들에게 큰 고기를 잡도록 만들어주었다. 몸 길이가 몇 m나 되는 메기나 잉어들이 전기뱀장어의 공격을 받아 기절했는데 마을사람들은 쉽게 그들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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