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전교육공동체 좋은 인재 기르기 협력단

"어려운 이웃들이 작은 의료 나눔으로, 지금보다 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대전에서 수년간 자신의 재능을 지역과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내 주고 있는 안과 의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성준 밝은누리안과 원장. 이 원장은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좋은인재기르기 협력단'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노인·학생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의 밝은 빛을 선물했다. <사진>

복지시설 학생들을 위한 무료 안경지원을 시작으로 교복비 기탁, 시력 교정 수술 등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천만 원이 넘는다.

지난 2015년에는 대전시교육청과 체결한 '미래 인재 육성, 의료복지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대전지역 초·중·고교 저소득층 학생 33명에게 각각 시력에 맞게 안경을 맞춰준데 이어 6명에게는 드림렌즈를 지원해줬다. 올해는 숫자를 늘려 50명의 학생에게 안경을, 10명에게 드림렌즈를, 2명은 라식·라섹 수술을 무상으로 지원해줬다.

제주도 출신인 그가 연고도 없는 대전의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쏟는 것은 시각장애인 1급 판정을 받은 어머니 영향이 컸다.

이 원장은 "어릴 때 눈이 불편하신 어머니 손을 잡고 길을 다니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며 "어머님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의료 나눔이 때로는 병원 마케팅을 위한 홍보로 비춰져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는 오롯이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스마일 라식'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스마일 라식은 기존의 라식·라섹의 단점을 보완한 시력교정수술법으로, 집도의사의 기술에 따라 시력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전국 20여개 안과만이 시술을 하고 있다. 대전과 충청권에서는 이 원장이 유일하며, 지난 8월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스마일 개발사인 독일의 자이스(ZEISS) 사로부터 '베스트 스킬 스마일 닥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스마일 라식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의사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인증서로 , 실력을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연구·의료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 나눔은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안과적인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면 의사를 그만 두는 그날까지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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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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