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10월 21일)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최병관 지음)=직장인들은 글쓰기를 어려워 한다. 더욱이 책을 쓴다는 것은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저자는 언론에 몸 담았다 현재 직장으로 이직한 뒤 독서를 통해 생각의 가닥을 잡고 내면을 확장해 갔다. 평범한 독서가에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저자는 독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미디어숲·304쪽·1만4800원

◇초혼(고은 지음)=한국이 낳은 세계적 시인이라는 호평이 앞서는 시인 고은의 신작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아우르는 우주적 상상력과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통찰력, 인간 존재 인생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 없는 탐구와 모색, 고뇌가 깃든 시집엔 어둠속에서 미지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의 삶이 담겼다. 창비·304쪽·1만3000원

◇혼밥육아(이지현 지음)=혼밥, 혼술, 혼행 등 혼자하는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세상이다. 엄마들에게도 이런 문화는 너무나 친숙하다. 매일매일 혼자 해내야 할 일 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들의 `혼밥`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엄마들의 건강이 아이의 건강, 가족의 건강으로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육아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팁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팬덤북스·336쪽·1만5000원

◇북촌(신달자 지음)=신달자 시인이 2014년 `살 흐르다` 이후 2년만에 엮은 14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70편의 시들은 오로지 `북촌의, 북촌을 위한, 북촌에 의한` 것이다. 북촌에는 신 시인이 2년째 머물고 있는 작은 한옥이 있는데, 집을 앵두, 도토리에 비유할 정도로 작은 집에서 신 시인은 "쌀 한 톨만한 하루"를 보낸다. `딱 명함 한 장만 한 대문 위에` 내걸린 공일당 이라는 문패에서 비움이 곧 채움이라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민음사·156쪽·9000원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이대현 지음)=청소년 영화읽기 시리즈로 공감을 얻은 저자 이대현이 영화평론의 경험으로 문학이 있는 영화의 현장으로 가서 풀어낸 책으로 최신작을 포함해 27번의 문학과 영화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소설뿐만 아니라 내부자들, 이끼, 설국열차, 내 친구 꼬마거인처럼 만화, 동화, 실화도 있다. 이 책은 원작을 뛰어넘어 감동과 깊이를 가진 영화와 그렇지 못한 경우, 성공과 실패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 다홀미디어·260쪽·1만5000원

◇워싱턴에서는 한국이 보이지 않는다(최중경 지음)=대한민국의 외교 난맥상을 해부하고 국제 외교안보 전략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남북한의 통일을 바라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단언한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 국경 전진 배치를 두려워하고, 미국 또한 현재의 동북아시아 세력 균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 싱크탱크에 의한 국제적 외교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한경 BP·308쪽·1만4800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