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린가족상담센터 새단장… 25일 개소 16주년 기념식

 새롭게 단장한 집단 상담실 모습.  사진=대전열린가족상담센터 제공
새롭게 단장한 집단 상담실 모습. 사진=대전열린가족상담센터 제공
대전열린가족상담센터(이하 가족센터)가 오는 25일 새롭게 단장하고 개소 16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가족센터는 아모레퍼시픽 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 공모에 응해 5000만 원의 비용을 지원받아 센터 상담실 등을 리모델링 했다.

센터는 지난 16년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대전지역의 가정·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상담해 왔다.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3명, 자원봉사자, 무급으로 도와주는 상담사 등 5명의 인력으로 한해 2000여 건의 상담을 도맡아 왔다. 또 야간에는 해체 직전의 가정이나 학교폭력 가·피해자들의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주간에는 개별상담을 하며 마음에 상처가 깊은 이들을 위로해줬다.

하지만 가족센터의 환경은 부실하기만 했다. 집단상담실은 변변한 빔 프로젝트가 없어 효율적인 교육을 진행하지 못했고, 일부 상담실은 누수도 있는데다 상담 공간도 협소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상담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가족센터는 아모레퍼시픽 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의 공모에 응하기로 했다. 공모는 현지실사 등 3차에 걸쳐 진행됐고 △리모델링의 긴급성 △지역사회에 공헌한 정도 △미래의 발전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결국 가족센터는 노력 끝에 전국 8개 기관만 선정하는 공모에 이름을 올렸고, 상담실 등을 새롭게 단장할 수 있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개별상담 공간과 집단상담 공간을 확보에 보다 효율적인 교육과 상담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모자라기만 했던 장비들을 새롭게 설치하고, 교육장도 가·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영희 가족센터 소장은 "상담에 대한 수요자는 넘쳐나고 교육할 환경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공모를 보고 응하게 됐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치료, 학교폭력 가해자 치료 프로그램, 가정폭력 가·피해자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환경개선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상담소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스스로 상담소를 찾아왔을 때 효과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보다 나은 상담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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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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