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1년 가까이 공석 중인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임 김진식 특보(68)가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충북도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사회와 친화력, 정무감각을 갖추고 도정에 대해서도 이해가 높은 후보를 찾는 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 보통 도청 국장급(3급) 이상을 지낸 인물이 오는 자리인 정무특보가 별정직 5급에 해당한다는 점도 문제다. 아무리 도지사의 분신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해도 도지사와 두터운 상호 신뢰를 쌓은 인물이 아니라면 선뜻 나서기 힘든 자리다.

도청 내부에서는 정무특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전임 김 특보는 법주사 등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도의회와 관계를 풀어내는 데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국장들이 풀지 못하는 현안들도 지역 유지들과 스킨십을 통해 원만하게 풀어내는 윤활유가 됐다는 평가다.

정무특보를 인선한다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한 도청 관계자는 "2018년 지방선거를 감안할 때 지금 당장 정무특보가 임명된다고 해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남짓하다"며 "아예 공석으로 놔두지 않을 바에는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지난 4일 물러난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63)이 물망에 오른다.

남창현 원장은 2010년부터 6년간 3·4대 원장을 맡아 오면서 2년 연속 충북산업진흥계획 S등급을 획득 전국테크노파크 경영실적평가 중 3번이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충북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이다. 충북 도정 발전에도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계와 경제계에 걸쳐 폭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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