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개월만에 표명 기관장 공백 표준硏 당혹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었던 권동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임 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한 지 5개월 만이다.

1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따르면 권동일 원장이 이날 소속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공식적인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두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임기 5개월 만인 시점에서 중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 원장이 표준연 취임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벤처기업 비상장 주식 지분 처분 등을 이유로 사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연 측도 권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표준연은 올해에만 이미 기관장이 2번 교체된 데다 기관장 공백에 따른 내부 업무 혼란을 빚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신용현 원장이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 위해 원장직을 사임한 데 따라 NST는 표준연 원장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해 3차 공모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에 표준연은 차기 원장이 새로 임명될 때까지 정관에 따라 부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며, NST는 다음 달 중 후임 기관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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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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